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박재상)가 CNN 인터내셔널의 신규 다큐멘터리 시리즈 ‘케이-에브리싱(K-Everything)’에 출연해 자신의 공연 철학과 ‘강남스타일’ 이후의 창작적 고뇌를 가감 없이 전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케이-에브리싱’은 한인 배우 대니얼 대 김의 진행으로 K팝, 드라마, 푸드 등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탐구하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싸이는 첫 회인 K팝 부문 대표 인터뷰이로 나서 대담을 나눴다.
이날 대담에서 싸이는 한국 여름 공연의 상징이 된 ‘흠뻑쇼’를 ‘행복의 정점’이라 정의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타인이 행복해하면 나도 행복했다”며 “2만5000명 관객의 행복한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면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감격이 밀려온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공연 티켓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흠뻑쇼’의 에너지가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에서 비롯됨을 시사한다.
K팝의 지형을 바꾼 ‘강남스타일’에 대한 회고도 이어졌다. 싸이는 가사 전체가 한국어인 노래가 미국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당시 타이거 JK가 울면서 전화를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 곡이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선사한 문화적 자부심을 되새겼다.
다만 창작자로서의 실존적 고민은 여전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을 두고 “가수로서는 평생의 영광이지만, 작곡가로서는 꿈인 동시에 악몽”이라고 고백했다. 전설적인 기록을 넘어설 다음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창작자로서 짊어진 숙제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성공 신화의 기록을 넘어, K팝의 글로벌 초석을 다진 스타의 내면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는 평이다. ‘케이-에브리싱’은 매주 CNN 인터내셔널 채널과 앱을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되며,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