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머스 대학이 기존 방침을 뒤업고 2025년 신입생 선발에서 모든 지원자들이 ACT 또는 SAT 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비드 19로 이후 표준학력 시험 점수를 선택적으로 제출하게 한 이후 현재 미 전역 2,000여 대학이 여전히 시험 성적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온 뜻밖의 결정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렇다면 다트머스는 왜 이 시점에서 SAT 등 표준시험 성적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돌렸다 다시 의무 제출로 입학 정책을 바꾸게 됐을까.
테스트를 선택적 사항으로 했던 이유
2020년 이후 SAT/ ACT 시험의 경우는 부유층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이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는 것을 불공평한 일로 다양한 배경, 목소리,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 시험 요건을 없애는 것이 다양성과 평등을 촉진하는 것이라는 주장들이 생기며 많은 대학들이 수용을 했고 지난 3년 간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원래 시험이라는 것이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에 시험 성적 없이 학생의 객관적 학습 능력을 평가 하는 대신 무엇으로 평가할 지가 입학사정관들에는 큰 숙제로 남게됐다.
다트머스대의 연구 결과 반전
새로 취임한 다트머스대 시안 베이록 총장이 표준시험 성적을 선택적으로 바꾼 입학사정 정책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다트머스는 기존 입학사정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들로 구성된 다트머스 연구팀은 표준화된 시험 점수 없이 학생의 학업 적성을 분석하는 것은 공정한 판단을 하는데 어려움을 주어 실질적으로 덜 부유한 학생들의 입학을 돕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표준시험 점수 제출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베이록 총장에게 제출하면서 기존 입학사정 방침이 전면 수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다트머스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SAT 등 표준시험 성적이 입학사정에 꼭 필요한 이유를 이같이 지적했다.
첫째, 학교 평점이 학생의 학업적 우수성을 평가할 공정한 기준이 되는데 어려움이 있다.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공립 고등학교의 평균 졸업 평점이 3.22에서 3.39로 오르는 등 고등학교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A를 받는 것이고 이는 모든 사람이 A를 받으면 실제로 누가 진정한 실력의 A인지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성적만으로는 학생의 학업적 우수성을 분별 할 수 없게 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둘째, 입시에세이 역시 부모가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또한 쓰기 능력을 평가 할 수 있는 공정한 심사의 척도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 과외 이력서 역시 입학 컨설턴트가 개입해 작성되는 경우가 많아 이마저도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해 다트머스대학의 연구원들은 표준화된 시험이 고등학교 GPA보다 학업 적성을 더 잘 보여준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즉, 다트머스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선택적인 정책으로 인해 시험 점수를 보지 못했기때문에 학생의 학업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시험 점수 없이 학생의 자격을 평가하는 것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입학 담당자들이 학생들의 자격을 정확히 측정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지표가 빠져 판단에 더 어려움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험 선택적인 정책은 입학사정관들에게 주요 평가지표를 빼앗아 갈 뿐만 아니라, 그들이 돕기로 의도했던 저소득학생들에게도 정확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낳았다.
표준 테스트 선택적 정책의 문제점 극복 방법
다트머스의 분석 결과 자원이 부족한 학생들이 시험 성적을 공개했다면 실제로는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1600점 만점 중 평균 1500점보다 낮은 1400점대의 어려운 배경을 가진 학생들은 다트머스의 성장 맥락에서 우수하다고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평균보다 약간 낮았기 때문에, 그러한 많은 학생들은 그들의 입학 전망을 해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여, 점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누가 승리할까
입시의 변화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관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늘 왕도를 발견할 수 있다. 대학은 학업적인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다. 즉 출중한 학업실력을 갈고 닦는 것과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자가 이긴다.
학교 공부도 힘든데 더해지는 SAT 공부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신뢰할 객관적 척도가 될 수 있기에 실력을 갈고 닦아 어떤 잣대로도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그 가치를 누려 승리하기를 추천한다.
<새라 박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원장> Globalnextgeneration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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