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수소 풍선에 매달려 잣나무에서 잣을 따던 중 밧줄이 풀리면서 이틀 동안 풍선에 매달린 채 320㎞를 비행한 후 무사히 구조됐다고 중국 관영 CCTV가 8일 보도했다.
후라는 성만 알려진 40대의 이 남성은 지난 4일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산림공원에서 동료 1명과 함께 풍선에 매달려 잣을 채취하던 중 통제력을 잃고 풍선이 날아갔다.
그와 함께 있던 동료는 땅으로 뛰어내렸다. 이후 후와 날아간 풍선을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됐다.
CCTV는 구조대원들이 5일 아침 휴대전화로 후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으며,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풍선을 천천히 수축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후가 약 320㎞ 떨어진, 러시아와의 국경과 가까운 팡정(方正)현에까지 비행해 구조되기까지는 하루가 더 걸렸다.
후는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것 외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아마도 공중에 떠 있는 내내 서 있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