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하원의원이 선거자금 모금에서 수뢰 혐의로 궁지에 몰린 밥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을 앞섰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전자인 앤디 김 의원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30일까지 12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같은 기간 91만9000달러를 모은 메넨데스 의원에 앞섰다.
김 의원은 이중 77%에 해당하는 85만8000달러를 200달러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들로부터 모았다. 특히 모금액 중 80% 이상은 김 의원이 지난달 23일 상원의원 선거 도전을 선언한 이후 들어왔다.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뉴저지 사업가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2일 기소됐다. 그는 또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으로 추가 기소됐다.
메넨데스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의원 외에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도 내년으로 예정된 뉴저지 상원의원 선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일부 현역 의원이 뉴저지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뉴저지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원은 2018년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남부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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