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농심 등 후원… 500여 명에게 생필품과 한국식 식료품 전달
LA 한인회가 30일 설날을 맞아 허스트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설날 푸드뱅크 행사를 파코이마 시청에서 개최됐다.
LA 한인회는 매년 한인회관에서 500여 명의 노인 및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떡국과 한국식 식료품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처음으로 한인타운을 벗어나 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 대표 금융기관인 한미은행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더욱 뜻깊게 진행됐다.
한미은행은 쌀 500포(20파운드)와 쇼핑백을 기부했으며, 15명의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생필품을 후원하며, 훈훈한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농심: 컵라면 1,200개
청정원: 냉면 500개
롯데: 빼빼로, 밀키스 등 음료
코코도르(Cocodor): 방향제 1,000개
The Cream Shop: 핸드크림, 클렌징 티슈
이날 행사에서는 500여 명의 한인 및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한국 제품과 생필품을 선물로 받았다.
특히 행사장을 찾은 타인종 주민들은 한국 제품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 제공된 Made in Korea 제품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직접 선물을 받아볼 줄 몰랐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한국 문화와 제품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Made in Korea’가 빛난 날이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LA 시의회 7지구의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이 참석해, 한인회와 한미은행, 한인 커뮤니티의 기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미은행을 대표해 참석한 마이클 두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해마다 한인회의 설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한미은행에도 큰 의미가 있으며, 올해는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더욱 뜻깊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LA 한인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한미은행과 다양한 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