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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한인식당 살인-자살 사건, 가정폭력 재판 앞두고 벌어진 비극

가정폭력 보호명령 어기고 식당서 총격…사건 일주일 전에도 법정 출석

202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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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식당 손님 두 남녀의 총격 살해 자살사건이 발생한 라하브라 한인 식당 구이구이

라하브라 한인식당에서 발생한 살인-자살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35세 남성이 사건 발생 전,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롱비치 시 검찰 더그 P. 하버트 검사는 “이번 사건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비극적인 사례”라며 “특히 가정폭력 인식의 달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은 우리가 더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기록에 따르면, 조너선 왕(35)은 지난 7월 15일 롱비치 경찰국 소속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마커 스트리트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피해자는 45세 자클린 메드라노로 확인됐다.

왕은 현장에서 체포돼 롱비치 구치소에 수감됐고, 다음 날 시 검찰은 왕이 메드라노에게 신체적 상해를 가한 혐의로 형사 기소했다.

피해자의 진술서에는 폭행 정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왕은 메드라노의 입을 주먹으로 때린 뒤,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바닥에 밀쳐 넘어뜨렸으며, 이어 목 뒤를 눌러 억지로 제압한 채 공격이 벌어진 방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뒤 9월 16일 법정에 출석해 공식 기소됐다. 같은 날 법원은 형사 보호 명령을 발부해 메드라노와의 모든 접촉을 금지하고, 100피트 이내 접근을 제한했으며, 총기 소유와 구매 역시 금지했다.

하지만 왕은 이 명령이 유효한 상태였던 10월 14일, 라하브라의 팜 코트 쇼핑몰 내 ‘구이구이 코리안 바비큐’ 식당에 들어가 여러 손님과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드라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발생 정확히 일주일 전인 10월 7일, 왕은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석해 11월 13일 예정된 사전 심리(Pre-Trial) 일정을 잡은 상태였다.

하버트 검사는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사망한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었다”며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피의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원칙이지만, 이번 사건은 공익적 측면에서 예외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역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경찰과 검찰은 사건 경위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2보] 총격 남성은 30대 한인 왕모씨 &#8230; 한인식당서 40대 연인 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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