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의 철학? 그런 거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카멜레온의 상수가 ‘생존’이듯이, 이재명의 상수는 ‘이해관계’다. 득표에 도움이 되면 무슨 말이라도 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전두환 비석을 밟으니 정말로 전두환을 싫어하는 줄 알았지요? 사실 내가 민주당 후보라 입으로는 전두환이 싫다고 얘기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분의 업적을 평가하고 있어요.’ 이 얘기를 한 것이다. 왜?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표 좀 얻어보려고”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입으로는 ‘친일파가 득세한 더러운 역사’ 어쩌구하며 요란하게 외쳤지만, 실제로 하는 일을 보세요. 결국 이승만 평가, 박정희 존경, 전두환 찬양이죠.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라인이야말로 민주당에서 ‘더러운 친일의 계보’라 선전해 오던 거 아닌가요? 그 자체가 왜곡된 역사관입니다. 이승만 내각에는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참여했고, 민주당이야말로 친일지주들의 당이었지요. 이 사람들, 이승만의 토지개혁에 앞장서서 반대했던 이들 아닙니까. 그때 토지개혁 안 됐으면 6.25때 나라가 북한에 넘어갔을 겁니다.”라며
“그럼 이제라도 제 역사관이 잘못됐다고 인정을 하든지. 그런데 그것도 아닙니다. 저러다 바로 주사파 논리를 폅니다. 하나마나한 종전선언에 반대하면 “친일파”래요. 그럼 바이든도 친일파겠네요. 북경 올림픽 보이콧하고, 새로 대북제재를 해서 종전선언에 초를 쳤으니.”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 진 전 교수는 ” 그가 가진 것은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닥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려는 무한한 권력의지뿐. 그래서 위인전 문화 동원해 자신의 입지전으로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겁니다. 민주당의 자유주의적 정체성, 진보적 가치지향, 뭐 이런 거, 그에겐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맹폭했다.
또, 진 전교수는 “필요하다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외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필요 없으면 누구보다 먼저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분입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에요. 필요하다면 온갖 칭송을 다하다가도 필요없다는 판단이 들면 가차없이 버릴 겁니다. 지금은 대통령 지지율이 자기 지지율보다 높아요. 그래서 깔짝깔짝 간만 보는 겁니다. 앞으로 국정지지율이 자기 지지율 아래로 떨어지면(물론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아마 볼만 할 겁니다. 대통령 때리기가 아마 국힘 저리가라 일 겁니다.그가 가진 것은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닥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려는 무한한 권력의지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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