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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김소영, IQ 70대 평균 이하”…’낮은 지능 vs 사패’ 쟁점되나

"김소영 지능 70~80 사이, 하위 10%" "지능 낮으면 계획적 행동 어려워"

2026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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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의 지능지수(IQ)가 평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 24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소영 지능검사를 했는데 지능이 생각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검 포렌식 전문가, 정신과 의사, 전문 수사 자문 위원인 심리 전문가 등이 김소영의 지능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소영은 70은 넘고 80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능 평균은 100이고, 표준편차 15점을 고려해 85~115 사이를 평균 구간으로 보는데, 인구의 70%가 이 구간에 속한다. 70 이하는 지적장애 3급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교수는 “김소영은 표준편차를 벗어난 하위 10%에 해당한다”며 “지적수준이 현저히 낮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처럼 낮은 지능으로 남성 두 명을 모텔로 유인해 살해하는 게 가능한지, 김소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과 배치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이 교수는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계획적인 행동을 치밀하게 하기 어렵다”며 ‘피해자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다 보니까 경찰에서 사이코패스라는 인상을 가졌던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과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적인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과 사이코패스가 양립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지배적인 주요 증상을 진단명으로 선택하게 돼 있다”며 “사이코패스로 진단을 할 때 조현병이 있거나 지적수준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에는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하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소영의 경우 두 가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성격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은 어릴적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었던 문제들이 발달 지체를 유발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김소영이 어려서부터 계속 절도를 해온 것을 예로 들며 “성격적인 문제 만은 아니다”, “지적 수준이 욕망을 억제할 정도로 발달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교수는 김소영의 어린시절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김소영은 아버지가 대단히 폭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어린시절 기억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밖에 없었을 정도”라고 했다.

또 “보통 부모가 심각한 폭행을 하면 그걸 바라보는 아이들에게도 정서적 학대, 여러가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김소영은 늘상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심각하게 폭행하고 집안에서 배설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컸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김소영이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 가정을 떠났고, 어머니가 혼자 일을 김소영과 김소영의 언니를 키우는 상황이 됐다. 이 교수는 “제대로된 케어를 어렸을 때부터 받지 못했다”며 특히 “김소영의 식욕을 아무도 해결해주는 사람이 집에 없었다”며 그로 인해 도벽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소영은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겪은 뒤 자퇴하고 2~3년간 은둔생활을 하며 자해를 반복했지만,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이어갔으나 결국 고등학교에서도 절도 문제로 중퇴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모르는 남성들과의 만남이 잦아졌지만 안정적인 관계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모르는 남성과의 잠시 동안의 사귐을 통해 경제적 욕구를 충족했다.

특히 2025년 처음으로 정신과 약물을 접하게 됐는데,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등 약물을 통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실제로 교제하던 남성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중환자실로 이송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교수는 김소영이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약물의 위험성을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챗지피티에 약물 치사량 용량에 대해 물었을 것이라며 “(죽을 걸) 알면서도 약을 준 것이라는 사실관계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

이 교수는 “김소영이 범행 동기를 ‘(남성들이 자신을 다치게 할까봐) 무서워서요’라고 말했다”며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기반한 것인지 지능이 낮아서 사리 분별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지 법정에서 진위를 다퉈야할 대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영은 경찰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그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바 있다.

앞서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기소 됐다. 경찰은 이들 피해자 3명 외에도 최근 추가로 약물 음료 피해자 3명을 확인해 피해 남성은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내달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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