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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예측불가 트럼프 때문에 한일 가까워졌다”

“트럼프 외교적 태도 한일 양국 모두 우려, 양국 결속 촉진”

2026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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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선물한 안경테를 착용,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안경을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5.19. photo@newsis.com

아사히 신문은 19일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로 한일이 상대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아시아에 대한 관여를 줄일 것이라는 불안감, 이란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 대응 등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가 한일 양국을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외국과의 관계로 고민할 일이 생기면 수시로 전화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하며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가 “한일은 현재 협력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밖에 없다”고 한 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과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미중 양국을 ‘G2’라고 표현했으며 한일을 제치고 미중 양대 강국이 ‘직거래’로 방향성을 결정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중이 세력권을 나누는 방식으로 동아시아에 대한 관여도를 낮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일중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한중일 관계에 대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정권에 있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외무성 간부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 만남으로써 국제사회에 연대를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익을 중시하는 ‘실용 외교’를 내세우는 이재명 정부에게도 한일 양국 관계의 유지는 상징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며 과거 일본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거듭해 왔던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양국 관계가 양호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온도 차가 있는 분야는 안보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인해 주일 미군과 주한 미군의 군사력 일부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힘의 공백’도 지적되고 있다.

한일 정상은 회담에서 엄중한 국제 정세를 감안해, 한일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연대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일은 이달, 외무·국방 차관급 첫 협의(2+2)를 열었다. 국장급에서 시작한 지 28년 만에 격상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상자위대와 한국 해군은 6월 초 수색·구조 공동 훈련(SAREX)을 약 9년 만에 재개한다.

2018년 한국 해군 구축함이 해상자위대 정찰기에 화기관제레이더를 조사한 문제로 크게 냉각되었던 관계는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시아 내 미군의 존재감 약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한국도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서서히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풀이했다.

그렇지만 자위대와 한국군이 연료 등 물자를 원활하게 융통할 수 있게 해주는 ‘물자·역무 상호제공협정’(ACSA)에 대한 진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여러 한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7일 열린 2+2 회담에서 일본이 ACSA 체결을 제안했으나 한국측이 난색을 표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식민지 지배 등 과거 역사에 따른 일본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이재명 정권을 지지하는 진보(개혁) 진영 내에서는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데 소극적인 입장이 있어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 정권이라 해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한일은 역사나 영토를 둘러싼 문제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고, 경제 협력 등을 추진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만한 신뢰 관계를 앞으로 어디까지 쌓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이번 회담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열렸다며 “한일이 힘을 합쳐 미국을 든든히 지지하지 않으면 중국을 억제할 수 없다”는 전직 관료 등의 발언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 내각관방 부장관보 가네하라 노부카츠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한일미를 분열시키는 것이 중국 외교다. 한일이 함께 미국을 든든히 지지해 나가지 않으면 중국을 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칸다외국어대의 사카타 쿄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태도를 한일 양국이 모두 우려하고 있는 점이 양국의 결속을 촉진하고 있다”며 “한국 측이 일본과 협력을 추진하는 분야에는 신중한 부분과 적극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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