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광주 군공항 내 미군 시설 이전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와대는 미국이 시설 이전을 거부하거나 추가적인 요구를 내세워 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군기지 이전을 위한 포괄협정과 관련해 “최근 협정에 진전이 있어서 거의 다 됐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미국이 안 가겠다거나 알박기를 해서 방해하고 뭘 뜯어내겠다는 정황은 없다”며 미군 시설 이전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번 협정은 광주 군공항뿐 아니라 다른 군기지 이전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그동안 일부 쟁점을 둘러싸고 협상이 지연됐으나 최근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미군이 광주 군공항에 531억원을 투입해 급유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전을 막으려는 ‘알박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미군이 대체시설을 확보하면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실제 이전 시기는 한국 정부의 시설 건설과 예산 확보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군공항은 유사시 미군 증원 항공전력이 전개되는 한미 공동운영기지로, 시설 이전에는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2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당초 2028년 중순으로 예정된 광주 군공항 임시 이전 완료 시점을 앞당기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한미 간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대체시설 건설과 이전 비용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일정에 맞춘 실제 이전이 가능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