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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폐기물과 관련해 이번에는 그라나다 힐스 주민들이 반대 시위에 나섰다.
그라나다 힐스 주민들은 24일 오후 LA 화재의 폐기물과 잔해를 선샤인 캐년 매립지에 버리기로 한 결정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최근 몇 주 동안 산불 폐기물을 버리기로 한 지역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많은 시위 중 하나였으며, 시위에 나선 그라나다 힐스 주민들은, 가장 큰 우려는 충분한 검사 없이 학교, 가정, 저수지 근처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질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60여명의 시위대는 발보아 블루버드와 리날디 스트리트 교차로 지역과 118번 프리웨이 출구 등에 쓰레기 매립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에 나선 한 주민은 “알리소 캐년 가스 누출 사고로 한 동안 집을 비워야 했고, 실마지역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 LA의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재가 모두 그라나다 힐스로 넘어오는 등 이곳에서 많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고, “이제 이 유독성 쓰레기장에 대해 이야기하니 너무 과하다. 정말 너무한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선샤인 캐니언을 소유한 리퍼블릭 서비스는 성명을 통해 “매립지는 최첨단 라이너 시스템, 덮개 시스템, 강력한 가스 수집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재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주민들에게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믿지 않았다.
이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존 리 LA 시의원도 폐기물 처리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며, 이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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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시의원은 이달 초 자신의 SNS에 “40년 넘게 시의회 12구역 주민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 지역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고 “선샤인 캐년 매립지가 충분한 테스트와 감독 없이 이 쓰레기를 수용하자는 제안은 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지역 사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수많은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다른 지역의 폐기물이 우리 동네로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