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국제공항(LAX)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앞으로는 터미널을 연결하는 고가 철도 구조물 대신 실제로 움직이는 열차를 보게 된다.
공항 측에 따르면 LAX의 장기간 추진돼 온 자동화 무인 운행 시스템 ‘Automated People Mover’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승객 없이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공항 임원 제이크 애덤스는 약 55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이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약 60일 동안 진행되는 시험 기간 동안 열차는 실제 개통 후와 동일한 일정으로 공항 내부 선로를 운행하지만 탑승객은 없다. 이 2.25마일 길이의 전기 열차 시스템은 터미널, 주차장, 승객 하차 구역 등을 연결해 기존의 혼잡한 순환 도로 교통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애덤스는 “이번 시험 운행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이용객들에게도 매우 눈에 띄는 변화가 될 것”이라며 “많은 열차가 캠퍼스 전 구간을 오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차 운행 개시 전에는 우선 30일 동안 24시간 연속으로 안정적인 운행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고장이나 승강장 문 작동 오류 등 모든 문제가 없어야 한다.

애덤스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유지보수 시설에서 저속으로 이동하던 열차 두 대가 가볍게 접촉하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나 손상은 없었고 테스트에도 영향이 없었다.
이후에는 엘리베이터와 역사 시설 등과의 연동 테스트가 추가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일반 이용자 역할을 하는 자원자들이 실제 탑승해 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정식 개통 시점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착공 당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여러 차례 지연됐다. 최근에는 2026년 FIFA 월드컵 이전 개통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추가 테스트 일정으로 인해 그 목표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항 측은 월드컵 기간 교통 혼잡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덤스는 “월드컵은 LAX 전체 교통량에서 보면 큰 변수가 아니다”라며 “여름 성수기 이용객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항을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 월드 에어포트와 시공사 간의 분쟁으로도 지연이 발생해 왔으며, 수억 달러 규모의 비용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공항 측은 남은 분쟁이 일정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