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LA 고등학교(Los Angeles High School)가 총기 소지 용의자 수색으로 약 5시간 동안 봉쇄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청소년 용의자 2명을 체포했지만 사건에 사용된 권총은 아직 발견하지 못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10일 오전 8시 15분께 올림픽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흉기 또는 총기를 이용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사건에는 미성년자 4명이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사건은 도로 위 시비, 이른바 로드레이지(road rage)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LAPD 밀러 경관은 용의자 중 한 명이 피해자를 권총으로 위협한 뒤 인근 LA 고등학교 캠퍼스 안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과 LA 학교경찰국(LA School Police)은 즉시 학교 전체에 봉쇄 조치를 내리고 대대적인 수색에 착수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수 시간 동안 교실과 건물 내부에 머물며 상황 종료를 기다려야 했다.
경찰은 초기 수색 과정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폭행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남성 청소년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또 다른 청소년 1명은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구금됐다가 조사 후 석방됐다.
그러나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청소년 2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오전 11시 40분께 촬영된 항공 영상에는 학교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되고 경찰관들이 캠퍼스와 인근 지역을 수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LA 고등학교는 한인타운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학교로 알려져 있다. 봉쇄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며 학교 측 공지와 경찰 발표를 예의주시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성명을 통해 “교내에 무기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며 “LA 학교경찰국 및 지역 운영본부와 협력해 상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약 5시간 동안 이어진 봉쇄 조치는 오후 1시 24분 해제됐다.
교육구는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공지에서 “오후 1시 24분부로 봉쇄가 해제됐으며 학교는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며 “자녀들과 이번 사건에 대해 대화하고, 위험한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하는 ‘If You See Something, Say Something(무언가를 보면 반드시 신고하라)’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피해자의 신원과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권총의 행방과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들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A 학교경찰국은 미회수 총기와 관련한 추가 질의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