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스펜서 프랫이 12일 공개한 영상에서 예비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캐런 배스 시장과 니티아 라만 시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프랫은 약 3분 분량의 영상에서 “LA를 구하기 위한 나의 임무 중 선거 캠페인 부분은 이제 마무리되고 있다”고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영상은 패배 인정보다는 앞으로 자신이 확보한 전국적 인지도를 활용해 배스 시장과 라만 시의원을 계속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나는 정치 권력을 얻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부패한 정치 시스템을 폭로하기 위해 나섰다”며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LA 시민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초래한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도시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영상에는 배스 시장과 라만 시의원을 향한 거친 인신공격성 발언도 포함됐다.
프랫은 또 “여러분의 후보 중 한 명이 부끄러워서 사임할 정도의 발언이나 행동을 한 녹취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두 정치인을 향해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배스 캠프와 라만 캠프는 해당 영상에 대한 LA 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프랫 측 역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영상은 프랫의 이른바 ‘아웃사이더’ 선거운동의 사실상 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노숙자 문제와 팰리세이즈 산불, 복구 작업 등을 비판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프랫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약 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니티아 라만은 29%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고, 캐런 배스는 34%를 기록하며 1위로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선거 막판 실시된 UC버클리 정부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랫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57%로 나타났다. 이는 약 4년 동안 시장직을 수행해 온 캐런 배스와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프랫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5%로, 실제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프랫은 영상에서 앞으로도 공적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CNN 시청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선거법의 제약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LA를 기능이 마비된 도시로 묘사하며 도시 환경 악화가 기업 폐업 증가와 세수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공공서비스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말미에서 프랫은 배스 시장과 라만 시의원을 향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화면에 ‘WAR(전쟁)’이라는 문구를 띄운 뒤 “당신들은 선거가 나를 멈출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고 말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