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보일하이츠의 약 49만 제곱피트 규모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소방당국에 의해 진압됐다. 화재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까지 번졌으며, 짙은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면서 인근 지역에는 실내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화재는 오후 2시 35분께 사우스 로스 팔로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라인리지 물류창고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후 7시 현재 실내 대피 명령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창문과 문을 닫고, 반려동물을 실내로 들이며, 에어컨을 끄고, 해제 통보가 있을 때까지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화재로 발생한 거대한 연기 기둥은 LA 전역 수 마일 밖에서도 관측됐으며, 연기는 710 프리웨이 방향으로 이동했다. 운전자들에게도 차량 창문을 닫을 것이 권고됐다.
건물 중앙부의 암모니아 배관에서 누출이 발생해 유해물질 사고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LA 소방국의 제이미 무어 국장은 화재가 암모니아 배관에 도달하면서 가스가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모니아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직접 노출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독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LA 소방국은 현재 대피 명령이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화재 여파로 LA 경찰국은 전술 경계 태세에 들어갔으며, 남부해안 대기질관리국은 연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 20분께 여러 대의 물 투하 헬기를 투입해 화재 확산을 막았다. 도심의 대형 건물 화재 현장에 헬기를 동원하는 것은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헬기 투입은 진화 작업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이며, 소방대원들은 오후 6시께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창고 지붕은 대부분 형태를 유지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냉동창고 특성상 지붕에 사용된 콘크리트 자재 덕분에 붕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화재 초기인 오후 3시 25분 무렵에는 일부 태양광 패널에만 불이 붙은 비교적 작은 화재였지만, 암모니아 누출 이후 급격히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거대한 검은 연기를 하늘로 뿜어냈다.
이 시설은 물류기업 라인리지가 운영하는 냉동식품 보관 및 공급망 허브다.
라인리지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을 혁신해 식량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도 제어 물류 및 창고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아직 건물 내부에 완전히 진입하지 못한 상태이며,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해 LA 시 소방 헬기들이 현장에 계속 대기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함께 대응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성명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해 현재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용감한 LA 소방국 대원들과 공공안전 인력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마크 곤살레스 주 하원의원은 “보일하이츠 라인리지 시설 화재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와 주 정부 차원의 대응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주정부 자원을 확보하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