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JTBC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주요 카드사들이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앙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재무 부담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JTBC는 지난 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 사용 중단 사실을 알렸다.
JTBC는 공지에서 “이날 오전부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법인카드 사용이 중단됐다”며 “추가적으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등 다른 법인카드 역시 사용이 정지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JTBC의 채무불이행 선언에 따른 카드사들의 후속 대응으로 보고 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자 JTBC를 비롯해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 나선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경색 등으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JTBC의 차입금 규모는 현재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JTBC 지원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을 함께 떠안으면서 그룹 전체의 유동성 압박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계열사들은 법원의 관리 아래 채권자 보호와 자금 운용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방송 제작과 편성은 당분간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투자와 콘텐츠 제작, 외부 거래 등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