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배스 LA시장이 노숙인 문제 대응에 대한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B+”로 평가했다.
배스 시장은 17일 KTLA와 비영리단체 ‘호프 더 미션’이 공동 주최한 노숙인 문제 포럼에서 2기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시정 성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배스 시장은 “여전히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그중 3~4명이 깨어나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여전히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LA 주민이 더 이상 거리에서 잠을 자지 않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틀간 진행된 ‘팬케이크 앤 폴리틱스’ 포럼에 참석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연사였다. 앞서 16일에는 시장 선거에서 배스 시장과 맞붙는 LA시의원 니시아 라만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튼이 각각 포럼에 참석했다.
힐튼 후보의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자비에 베세라는 초청을 거절했다.
LA 다운타운의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포럼에서 배스 시장은 수억 달러가 투입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부터 노숙인 지원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및 연방 의회와의 갈등, 스키드로의 열악한 생활 환경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답했다.

전직 연방 하원의원이자 응급실 의사 보조원 출신인 배스 시장은 자신이 2022년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노숙인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우리가 배운 것 중 하나는 시스템이 얼마나 심각하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라며 “사람들을 임시 주거시설로 옮기지만 그곳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조차 없다. 약물 남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정신건강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단체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스 시장은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원도 주지 않은 채 단체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내가 배운 것은 우리가 시스템을 완전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재 약 18만7,000명이 노숙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가장 최근 실시된 노숙인 실태조사에서는 LA시에 약 4만5,000명의 노숙인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스 시장은 취임 첫날인 2022년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거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을 거리 밖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세금으로 지원되는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는 2022년 이후 3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처음 임시 주거시설에 들어갔던 사람 가운데 40%가 다시 노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니시아 라만 시의원은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예산 집행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배스 시장은 인사이드 세이프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은 “우리는 140곳이 넘는 노숙인 야영지를 정리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거리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하지만 이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임시 주거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영구 주거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립”이라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노숙인 지원 예산과 관련해 연방 차원의 부패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배스 시장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훔치는 사람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수치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규모의 시스템이 있지만 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또는 어떤 기관도 전체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LA시장 선거 본선은 11월 3일 실시된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배스 시장과 니시아 라만 시의원이 본선 진출자로 결정됐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