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렌트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세입자 주민들에게 렌트비를 지원해주는 캘리포니아의 ‘Housing is Key’ 프로그램이 자금 부족으로 당초 예정보다 일찍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는 3월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세입자 주민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면서
렌트비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빠르게 소진돼 프로그램 조기 중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주택지역개발국DHCD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주 정부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 받아 이 프로그램에 배정한 예산 52억 달러가 조만간 모두 소진될 예정이다.
렌트비 지원 예산이 빠르게 소진되자 주정부는 연방 정부에 19억 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연방 정부는 62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입자와 집주인이 렌트비 지원을 요청한 금액은 69억 달러에 달합니다.
DHCD는 현재 접수된 신청과 남은 기간 접수될 신청까지 모두 지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5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어서 추가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경우 프로그램 조기 중단이 불가피하다.
DHCD는 지금까지 62만4339개 렌트비 지원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중 45만7592개 신청서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나머지는 아직 수속 중이다.
현재까지 렌트비 지원을 실제 받은 가구는 14만7504가구이며, 이들에게는 17억 달러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징이스키’ 프로그램을 통한 렌트비 지원 신청을 돕고 있는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렌트비 지원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아직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신청하신 분들은 렌트비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안 회장은 “렌트비 지원 수요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연방정부로 부터 받은 자금을 사용하지 못한 다른 주정부들에 자금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추가 자금 지원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9월 30일 세입자 강제퇴거 금지 조치를 중단했으나 하우징이스 키 프로그램을 통해 렌트비 지원 신청을 한 세입자가 렌트비 지원 여부를 기다릴때까지는 집주인이
강제 퇴거를 할 수없도록 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