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4곳에서 올 가을 처음으로 징집을 실시한다.
29일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올 가을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4곳(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을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10월1일부터 징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극북 지역은 기후 차이로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징병이 시작될 것이며 군 복무 기간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12개월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침랸스키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요 조직 및 동원 국장은 “이번 징집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는 병력은 도네츠크,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 자포리자 또는 ‘특수 군사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곳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징집은 연간 두 차례 진행되는 통상적 징병이라며 이외에 추가 동원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들 4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자국으로 병합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민투표와 병합 조치는 불법이자 무효라며 이곳을 되찾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9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1주년 기념 연설에서 병합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