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서 두 어린 형제를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사교계 인사 레베카 그로스먼 사건과 관련해, 배심원단이 9주간의 재판 끝에 유가족에게 총 2억 달러에 가까운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배심원단은 10일, 11세 마크 이스칸더와 8세 제이컵 이스칸더의 유가족에게 그로스먼이 징벌적 손해배상금 2,1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전 LA 다저스 투수 스콧 에릭슨에게도 징벌적 손해배상금 117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같은 배심원단은 지난주 두 사람에게 형제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부당 사망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이스칸더 가족에게 1억7,600만 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두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행동했다고 판단해 징벌적 손해배상 심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건에서 배심원단은 최종적으로 이스칸더 가족의 손을 들어주며 총 1억9,817만 달러의 평결을 내렸다.
마크와 제이컵 이스칸더 형제는 2020년 9월 가족과 함께 길을 건너던 중 그로스먼의 SUV에 치여 숨졌다.
유가족 측 변호인들은 그로스먼과 에릭슨이 사건 당일 밤 함께 술을 마신 뒤 속도 경쟁을 벌였으며, 차량 속도가 시속 80마일까지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에릭슨은 자신의 메르세데스-AMG 차량으로 두 소년을 가까스로 피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로스먼은 시속 73마일의 속도로 형제를 들이받았다.
에릭슨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형사 기소를 받지 않았지만, 그로스먼은 형사 재판을 거쳐 2024년 2급 살인을 포함한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그는 15년에서 종신형에 이르는 형을 복역 중이다.
나흘간 진행된 징벌적 손해배상 심리에서 원고 측은 그로스먼이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과 함께 공동 설립한 그로스먼 화상 재단과 관련된 재산을 포함해, 그로스먼과 에릭슨이 배상금 징수를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총자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