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uren Spizza. /Photo=Lauren Spizza Instagram
유방암으로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이 수술 흉터를 당당히 드러낸 채 뉴욕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암 투병의 흔적을 감추지 않고 생존의 상징으로 보여주겠다는 특별한 도전이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여성 건강 전문매체 우먼스헬스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로런 스피지아는 지난 1일 열린 2026 뉴욕시티마라톤에서 상의를 입지 않고 26.2마일(42.195㎞)을 달렸다. 완주 기록은 4시간 54분 4초였다.
스피지아는 2024년 31세의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16차례 항암치료와 8차례 면역치료를 받고 유방 절제 및 재건 수술을 거쳤다.
그는 수술 후 처음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무의식적으로 가슴을 가리려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더 이상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피지아는 “이 흉터는 내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했던 치료의 흔적이며, 암과 싸워 살아남았다는 명예의 훈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료 중 매일 걷기 운동을 시작해 조금씩 달리는 거리를 늘렸고, 하프마라톤을 거쳐 마침내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마라톤 코스에는 자신이 암 치료를 받았던 병원 인근이 포함돼 있어 도전의 의미가 더욱 컸다.
스피지아는 자신의 달리기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받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내 흉터는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싸워 살아남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