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 우크라이나의 자국 영토 진공이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행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미국 지도부 주장은 현실과 들어맞지 않는다. 그들의 참여와 직접 지원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로 진군하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범죄행위는 신나치 우크라이나 정권 붕괴가 임박했다는 예감한 데에서 비롯됐다”며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은 나토와 서방 특수부대 참여로 계획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서방은 우크라이나 수장에 범죄 군사정권을 세웠다. 나토 국가는 신나치 행동을 통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군사 교관,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 반(反)러시아 프로젝트로 전환해 우크라이나 주민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고통받고 있다. 미국의 노력은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일부 영토를 잃을 수 있는 모든 전제조건이 마련됐다. 여기에는 일부 미국 동맹국이 오랫동안 탐내온 영토가 포함된다”고 날을 세웠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했지만 개입 가능성은 일축해 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인, 민간 기반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거나 원자력 시설에 위협을 가하려는 사람과 어떤 협상을 할 수 있겠나”라며 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술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이들을 무장시킨 서방에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열흘께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뒤로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공격받는 수모를 겪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 공격 부대가 여러 방면으로 1~2㎞씩 진군했다며 모두 1000㎢에 달하는 러시아 영토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지상전을 개시한 쿠르스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쿠르스크, 브랸스크, 벨고로드 등 우크라이나 3개 접경지역에선 대테러 작전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