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일하이츠 대형 냉동창고 화재로 수일 동안 남가주 일대를 뒤덮었던 짙은 연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인근 사업체들은 이미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보일하이츠의 약 50만 제곱피트 규모 냉동식품 보관 창고에서 발생했다. 해당 시설에는 약 8,500만 파운드의 냉동식품이 보관돼 있었으며, 물류업체 라인리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가 임대해 사용 중이었다.
당국은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설비와 관련된 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화재 발생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LA소방국(LAFD) 국장 제이미 무어는 진화 작업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며 이번 주 중반까지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 주변 상권은 여전히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푸드트럭 ‘Mariscos El Manglar’를 운영하는 클라우디아 에르난데스는 지난 일주일 동안 고객 수가 약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연기가 너무 심해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고 있다”며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인근 식료품점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솔란다 푸드 아웃렛 직원 감비노 토리오 사엔스는 “지난 5일 동안 손님이 크게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오늘은 공기가 다소 나아져 고객이 조금 늘었지만 화재 초기에는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고 전했다.
LA시와 LA카운티는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두 곳의 긴급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페칸 레크리에이션 센터(Pecan Recreation Center) ▲시티 테라스 파크(City Terrace Park) 등이다.
보일하이츠 주민 가운데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지원이 필요한 경우 LA시 311 서비스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당국은 대기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창고 내부 곳곳에서 재발화 가능성이 남아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는 당분간 실내에 머물고 창문을 닫아 두는 등 주의를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