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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 해저터널에 수백명 5시간 방치…경보음 미작동 탓

23일 오후 열차 운행 중단…경보음 미작동 승객들, 터널 속 걸어가다 대체 열차 탑승

2022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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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터널에서 승객들이 비상용 터널을 걷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인 ‘채널 터널’에서 수백 명의 열차 승객들이 5시간 가까이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께 프랑스 칼레에서 영국 포크스톤으로 가는 열차 ‘르 셔틀’에 문제가 생겨 수백 명의 사람들이 채널 터널 안에서 약 5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승객들은 구조돼 터널의 비상 터널을 따라 걷다가 대체 열차에 이송됐다. 영국 켄트주(州)에 있는 포크스톤 터미널에 다다랐다.

그러나 프랑스 칼레에서 출발한 승객들에게 23일 밤에 이동하지 말도록 주의를 받았다.

르 셔틀 측은 “열차의 경고음이 나가서 조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당초 르 셔틀은 트위터를 통해 “열차가 고장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BBC에는 “열차는 사실상 고장 나지 않았고, 경고음이 작동하지 않아 조사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열차에 탑승했던 이들은 모두 영국 시각 기준 오후 8시 22분에 “안전 절차에 따라 안정 조치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열차에 탑승한 한 승객은 오후 5시45분께 “멈춰 버린 기차 안에 있는데 스피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가져온 차량을 기차에 버리고 안내에 따라 걸어서 나오도록 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승객도 있었다. 르 셔틀에는 승객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열차에 실린 차량은 그대로 두고 일단 승객들만 대피하도록 했다는 뜻이다.

르 셔틀 대변인은 추후 “포크스톤 쪽에서는 승객 이동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널 터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역인 도버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로, 유로 터널이라고도 불린다. 1994년 개통했으며, 총 길이는 50.5㎞, 해저 구간은 38㎞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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