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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간디 AI가 통치”…AI 로봇 17대, 필리핀 섬 직접 다스린다

2026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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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rek Okon on Unsplash

필리핀의 한 외딴 섬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에 의해 통치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필리핀 서부 팔라완에 있는 섬 ‘센세이(Sensay)’가 17대의 AI 기반 로봇이 운영하는 초소형 국민체 ‘마이크로네이션’으로 탈바꿈한다고 보도했다. 센세이는 2025년 영국 기업가 댄 톰슨이 매입한 3.6㎞ 규모의 작은 섬이다.

섬과 같은 이름의 AI 챗봇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톰슨은 “내가 설계한 정예 AI 집단은 섬을 성공적으로 통치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를 구성하는 AI 로봇은 윈스턴 처칠, 엘리너 루즈벨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넬슨 만델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손자, 마하트마 간디 등을 복제해서 학습할 예정이다. 실제 인물의 저작물, 연설, 가르침, 철학을 모두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들은 각 인물의 관점에서 토론하고 논쟁하며, 헌법을 결정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비판론자들은 AI의 판단이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가 인간의 승인 없이 노동자를 고용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톰슨 역시 “만약 AI가 독자적으로 무기를 확보해 주변 섬을 공격하기 시작한다면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로운 결정을 견제하기 위해 주민 9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 예정이다.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실험 단계지만, 센세이 섬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전자 시민이 되겠다는 의사를 등록한 사람만 1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이 정도 수치는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섬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센세이 섬은 전자 시민권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실제 영구 거주민도 수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자신이 센세이의 임대권과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대 30개의 빌라를 건설하고, 팔라완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 경유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영구 거주민도 생기겠지만 대부분은 이웃 섬에서 오는 방문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의 실질적인 운영은 향후 수년 동안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센세이 섬 측은 첫 단계로 디지털 후원자들이 올해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전자 시민권 프로그램이 공식 출범하고 100% 재생 에너지 체계가 도입될 예정이며, 거주 연구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톰슨은 “이 섬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권리와 공정성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번영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역사적 인물의 특성에 기반해 얼마나 객관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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