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흉기를 든 채 난동을 부렸다. 해당 사건은 매장에 홀로 있던 여성이 남성을 상대해주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됐다.
뉴욕포스트 등이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이클 펄레셔스(31)는 맥도날드에 홀로 앉아 있던 여성에게 접근했다. 곧 펄레셔스는 여성에게 이름과 연락처, 사는 곳을 시시콜콜 묻기 시작했다. 펄레셔스가 입을 열 때마다 엄청난 술 냄새가 진동했다. 여성은 술에 취한 펄레셔스에게 최대한 에둘러 거절 의사를 표했지만, 술기운을 이기지 못한 펄레셔스는 계속해서 여성에게 치근덕거렸다.
결국 펄레셔스의 만행을 보다 못한 매장 내의 다른 남성들이 제지에 나섰다. 3명의 손님이 펄레셔스를 강제로 여성과 떨어트려 놓았다. 펄레셔스가 저항하자 이들은 가벼운 무력 행사를 했다.
두들겨 맞고 혼쭐이 난 펄레셔스는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바닥에 놓아두었던 자신의 가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술기운이 조금 과했던 것일까, 체념하는 듯 싶던 그는 가방을 주섬거리더니 느닷없이 흉기를 꺼내 들었다. 펄레셔스는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유리병이 깨지고 테이블이 부서졌다. 벽면의 유리도 죄다 박살이 났다. 매장 안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펄레셔스는 이후 자신을 막아섰던 손님들에게 손찌검으로 보복했다. 손님들은 흉기에 대한 두려움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는 다시 여성에게 다가가며 “내가 나쁜 놈이 아니야! 저놈들이 진짜 나쁜 놈들이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주위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알아차린 펄레셔스는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뉴욕 경찰에 의해 체포된 그는 위협과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보석금 없이 풀려났다.
미국의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파는 곳이지, 여자를 꼬시려다 실패하면 싸움판을 벌이는 곳이 아니다”라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