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tivists have protested the impending death of #AmberMcLaughlin, describing the murderer and rapist as “a gentle human”
2003년 미국에서 여자 친구를 강간 살해해 사형선고를 받은 뒤 성전환한 여성에 대한 사형집행이 3일 오후 6시 미주리주에서 이뤄진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성전환자에 대한 사형집행은 미국 최초며 올 들어 첫 집행이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주 지사는 이날 사형수 앰버 맥로린에 대한 사면 요청을 거부하고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로린은 수감된 포토시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사형된다. 집행 영장은 시한이 이날 오후 6시로 돼 있다.
맥로린 공동변호인 켄트 깁슨은 “그의 사면 요청에 성 정체성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맥로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할 지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판사가 사형을 언도했다. 미주리주와 인디애나주는 배심원단이 결정하지 못할 경우 판사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맥로린 변호인은 맥로린 재판 과정에서 맥로린의 정신병 관련 증언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이유로 들어 증언이 있었다면 배심원단이 사형 반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사면을 요청했다. 맥로린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려진 뒤 위탁 가정에서 학대를 당해 경계성 지적장애, 뇌손상, 치명적 알콜중독 증세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우울증에 시달려 어릴 때와 성인이 된 뒤에도 여러 차례 자살 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맥로린은 비벌리 귄터와 2002년 처음 만나 1년 못되는 동안 사귀었다. 2003년 10월 맥로린이 귄터의 집을 침입해 귄터(45)에 신변 보호 조치가 취해졌으나 이틀 만에 살해됐다.
맥로린은 귄터를 직장 주차장에서 강제로 넘어트리고 강간한 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차에 실어 강에 유기했다.
사형선고를 받은 뒤 성전환을 한 맥로린은 미주리주 사상 사형이 집행되는 첫 여성이 된다. 이와 관련 성전환 여성에 대한 사형집행에 반대하는 의견이 여러 번 제기돼 왔다.
맥로린 변호인 깁슨은 사면 요청이 거부된 뒤 만난 맥로린이 사형당하기를 원치 않는 건 분명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침착한 태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