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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중산층을 복원한다…컴퓨터와 달라

2024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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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eve Johnson on Unsplash

기술발전과 교역 확대로 빈부 격차가 커졌다는 주장을 펴온 미국의 저명한 노동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 MIT대 교수가 인공지능(AI) 덕분에 빈부 격차 확대 흐름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터 교수는 미 베르그루엔 연구소가 발행하는 노에마 매거진(Noema Magazine) 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AI는 잘만 사용할 경우 자동화와 세계화로 취약해진 미 노동 시장의 중간급 기술과 중산층을 복구할 것”이라고 썼다.

기술 발전으로 노동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펴온 오터 교수의 기존 입장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그는 세상이 변해 자신도 생각이 변했다고 밝혔다.

오터 교수는 현대 AI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기술이라고 지적했다. 의사, 변호사, 소프트웨어 기술자, 대학교수 등 엘리트, 고임금, 전문가가 전담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임금이 오르게 돼 더 많은 노동자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서 경제학자로 변신한 오터 교수(59)는 수십 년 동안 기술과 세계화가 노동자 및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미국 노동자를 대변하는 학자”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는 2003년 발표한 연구에서 30년 동안 대학 졸업 노동자 수요 증대의 60%가 컴퓨터화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후 기술이 임금 격차 확대 및 저임금 서비스 직업 확대를 초래했다고 주장해왔다.
오터 교수는 기고문에서 AI가 인간의 판단을 전면 대신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의료, 소프트웨어, 교육, 법률 자문 등이 거의 무한대로 확대돼 가격이 하락하면 누구나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그는 아직은 컴퓨터가 규칙을 따르도록 프로그램 되고 있으나 AI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기존의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대학 졸업자가 아닌 중간 숙련 노동자가 담당하는 사무실이나 공장에서의 반복 작업을 보조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오터 교수의 낙관적 주장에 대해 버클리대 하스 경영대학원 로라 타이슨 교수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만 임금과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콜센터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까지 많은 직업이 위험에 빠질 것으로 경고한다. 골드먼 삭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를 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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