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rtholomew Smith 🇺🇸@RepublicanBart
보수 성향의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가 보수적 가치를 드러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젊은 세대에게 레이건 대통령 재단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Reagan·Bush 84′(레이건·부시 84) 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84년은 공화당 소속 레이건 대통령과 부시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 민주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해다. 이후 부시 1988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티셔츠는 당시 대선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공화당 모임 회장인 키어런 래피는 교내 행사 때 이 티셔츠를 종종 착용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20년 티셔츠를 구입했다는 그는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었고, 당시 주변 학생들과 교사들이 대체로 진보적이었다. 그래서 보수적 성향을 갖는 것이 반항적인 행동처럼 느껴졌다”면서 “이 티셔츠를 입는 것은 기득권에 맞서는 젊은 보수주의자들의 운동에 동참하는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레이건 티셔츠 유행이 젊은 세대에게 레이건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수 성향의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 ‘더 컨서버티어’의 편집장 캐롤라인 다우니는 “제 또래인 Z세대가 이 상품을 입고 다니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세상이 지금보다 더 단순하고 덜 논쟁적이었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그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운동이 변화함에 따라 레이건식 보수주의가 더 이상 유행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는 레이건 시대를 그리워한다”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학생인 아리아나 젤딘 역시 “이 티셔츠를 입는 것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다”라며 “보수적 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진보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는 문화에 맞서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이 티셔츠는 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미국적 자부심’을 공감하게 해준다”며 “빨간 마가(MAGA) 모자를 쓰고 다니면서 진보주의자들을 자극하는 것보다 덜 공격적이고 평화로운 표현 방식”이라고 했다.
WP는 “‘레이건·부시 84’ 티셔츠는 지난 10여년간 공화당이 급격한 변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며 “‘일종의 ‘체 게바라 티셔츠’의 보수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 티셔츠는 레이건 재단 홈페이지에서 24.95달러에 판매 중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