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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서 잠든 사이 1살 딸 익사… 30대 아버지 기소

20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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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욕조에서 생후 1년 된 딸을 안고 잠든 사이 아이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깨어난 직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아이는 끝내 숨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이나드 타이론 허프(33)는 지난 13일 플로리다주의 한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딸 아자리아 허프(1)를 안고 수심 약 1m 깊이의 온수 욕조에 들어갔다.

허프는 욕조에 앉은 채로 약 20분 동안 잠이 들었다. 그가 잠에서 깼을 때 딸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아기는 물에 빠져 있었고, 허프는 아이를 꺼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아내는 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오세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허프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욕조에 들어가기 전 술을 마셨고 두 종류의 마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수사 결과, 복용한 약물 중 하나가 잠들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수사 당국은 그가 딸의 사망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허프는 아동 방임으로 인한 중상해 및 아동 학대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아동 방임 혐의에 대해서는 1만5000달러(약 22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지만, 중범죄 혐의에는 보석이 허가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오세올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아이의 고모인 엔젤 허프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빠는 충격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조카를 이런 방식으로 잃은 것도 너무 고통스럽지만, 오빠를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자리아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일이 벌어진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세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킴 몬테스 경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이와 물은 매우 위험한 조합”이라며 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부모는 술이나 약물의 영향 없이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하며, 항상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숙소에 아이의 어머니와 생후 6개월 된 또 다른 자녀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몬테스 경감은”“(허프의) 아내는 방 안에서 막내 아이를 재우고 있었다”며 “두 어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지리아의 시신은 메릴랜드에 거주 중인 가족에게 이송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온라인 기부 캠페인을 통해 21일 기준 약 3400달러가 모금됐다. 모금된 금액은 아이의 운구 및 장례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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