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검찰이 2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의장 후보자의 인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연준 공사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준 감사관이 해당 의혹을 조사하는 만큼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면서, 범죄사실이 발견된다면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와 검찰은 지난 1월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여름 약 25억 달러 규모의 연준 청사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금리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빚어온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조치로 해석됐다.
미 법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두건의 소환장을 모두 기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피로 검사장은 항고하겠다며 수사 강행 방침을 밝혔다.
현직 연준 의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었기에 파장이 컸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목소리가 나왔는데,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수사가 철회될 때까지 후임자 인준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틸리스 의원은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으로 차기 연준 의장 선임 절차에 직접 관여한다. 공화당은 다수당이지만 틸리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인준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주된 평가다.
상원 은행위는 지난 21일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는데, 틸리스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피로 검사장도 결국 수사를 종결하며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검찰의 조치가 워시 후보자에 대한 상원의 신속한 인준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달 15일 만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