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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반지 안 해요” … MZ 커플 ‘문신반지’ 유행

2026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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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손가락에 문신을 새기는 ‘문신 반지’가 새로운 프러포즈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손가락에 문신을 새기는 ‘문신 반지’가 새로운 프러포즈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반지 대신 반지 형태의 문신(Tattoo)을 선택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미국의 금융 서비스 기업 차임(Chime)의 조사 결과, 젊은 층의 약 4분의 1이 전통적인 반지 대신 문신 반지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반지를 잃어버릴 위험이 없고 크기 조정이 필요 없으며, 높은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약 30%는 다이아몬드가 아닌 다른 보석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26%는 반지 자체를 생략하고 여행 등 경험에 비용을 쓰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는 손가락에 새긴 문신을 ‘결혼반지’처럼 활용하는 사례가 ‘결혼반지 문신'(wedding band tattoos), ‘커플 문신'(matching tatts) 등의 문구와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응답자의 61%는 SNS가 프러포즈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미국 뉴욕 이타카에 거주하는 매튜 모리스(36)와 섀넌 모리스(34) 부부 역시 약혼반지 대신 ‘문신 반지’를 선택했다. 이들은 포켓몬 캐릭터에서 착안한 번개 모양 디자인과 함께 ‘당신을 선택한다'(I choose you)는 의미를 담아 문신을 새겼다. 두 사람이 문신 반지에 쓴 비용은 약 300달러(약 44만원)였다.

모리스는 “문신 반지는 훨씬 저렴하고, 아내가 원래 장신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더 적합했다”며 “결혼 4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신은 우리가 서로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매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가치관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상담 전문가 클레이 브리건스는 “젊은 세대는 전통 자체보다 개인에게 의미 있는 선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문신 반지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정체성과 약속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은 점점 사회적 규범이 아니라 개인 간 합의로 변화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서로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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