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데일의 한 하드웨어숍에서 임신 4개월인 직원이 46파운드짜리 에어컨을 훔쳐 달아나던 남성을 직접 쫓아가 몸싸움 끝에 제품을 되찾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사건은 팜데일 랜초 비스타 플라자에 있는 에이스 하드웨어숍에서 시작돼 주차장과 도로까지 이어졌다.
매장 매니저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훔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훔치려 한다”며 “이런 일이 거의 매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모랄레스에 따르면 직원들은 커다란 가방을 든 사람을 포함해 2명이 하드웨어숍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모랄레스는 “항상 두 명씩 온다”며 “한 명은 직원들의 주의를 끌고 다른 한 명은 물건을 집어간다”고 설명했다.
CCTV에는 파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진열대에서 46파운드짜리 에어컨을 꺼낸 뒤 계산하지 않은 채 출구를 향해 빠르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계산대에서 이를 지켜보던 직원은 즉시 남성을 따라 하드웨어숍 밖으로 뛰어나갔다.
모랄레스에 따르면 남성은 에어컨을 들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임신 4개월인 직원이 주차장에서 남성을 따라잡은 뒤 그가 에어컨을 밴에 싣으려는 순간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담겼다.
직원은 결국 남성에게서 에어컨을 빼앗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모랄레스는 이후 직원에게 왜 위험을 무릅쓰고 절도범을 뒤쫓았는지 물었고, 직원은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해당 하드웨어숍이 약 6개월 전 문을 열었을 때부터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랄레스는 최근 매장에서 절도 사건이 계속 늘면서 보안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금장치가 설치된 진열대를 가리키며 “이 모든 것이 최근에 생겼다”며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 물건을 집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신한 직원이 절도범을 직접 쫓아가 몸싸움까지 벌이며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모랄레스는 직원의 헌신과 행동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히며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악이 언제나 승리한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절도 미수 사건에 연루된 2명의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도주에 사용한 밴에는 차량 번호판이 달려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