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200년 이상 사용된 1센트 동전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센트 동전에 대한 최종 주문을 완료했고, 내년 초에는 새로운 동전 유입이 중단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재무부가 유통을 중단하더라도, 1센트 동전을 여전히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통되는 1센트 동전은 줄어들 것이고 결국 기업들은 5센트 단위로 가격을 올리거나 내려야할 것이라는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1센트 동전 폐지는 특정 정권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제기된 주장이다. 1센트 동전 하나당 제작 비용이 약 4센트에 이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1센트 동전 생산 중단을 재무부에 지시했다. 화폐 생산 규칙은 의회 권한이지만, 재무부에도 동전 생산을 중단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재무부는 1센트 동전 생산 중단으로 약 5600만달러의 재료비를 절감하고, 생산시설 가동이 멈추면 절감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1센트 동전은 1792년 미국 조폐국이 설립된 후 처음으로 만들어낸 주화 중 하나다. 처음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의 모습이 새겨져있었으나, 1909년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모습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