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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덕분에 미 항공사들 6억 달러 이익

미국인 8명 중 1명 GLP-1 주사 4대 항공사들 연료비 1.5% 절감

2026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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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of airplane with passengers on seats waiting for take off from airport. Vacation concept By thayra83

효과가 큰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덕분에 뜻밖에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줄이면서 상당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날씬해진 승객들이 비행기의 무게를 줄여 연료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 제퍼리스가 지난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체중 감량 약물 덕분에 연간 최대 5억8000만 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비영리 보건 연구 단체 KFF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은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연료는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 항목 가운데 하나다. 제퍼리스의 연구는 이 네 항공사가 2026년에 총 160억 갤런의 연료를 소비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 비용은 386억 달러(약 57조1666억 원)로 전체 비용의 거의 20%에 해당한다.

날씬해진 승객들로 인한 절감액은 연료비의 약 1.5%에 불과하지만 항공사들은 비행기 무게 감소를 면밀히 추적해 최적량의 연료만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항공사 주주들도 이익을 볼 수 있다. 연구진은 항공기 무게가 2% 줄면 주당 순이익이 약 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에어 뉴질랜드, 핀에어,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이 한때 탑승구에서 일부 승객의 체중을 재다가 비판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체중 측정은 비행기 좌석의 하중 분포를 균형있게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비행하기 위한 조치였다. 좌석이 적은 항공기일 경우 체중 분포가 비행 특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항공사들은 무게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적도 있다. 40년 전, 아메리칸항공은 승객 샐러드에서 올리브 한 알씩을 제거해 연간 4만 달러의 식자재비와 연료비를 절감했다.

보고서는 “항공사들은 올리브(물론 씨 없는 것)에서 종이 재질에 이르기까지, 항공기 무게 절감을 위해 노력해온 역사가 있다”면서 “그러나 승객의 허리둘레는 지금까지 그들의 통제 범위 밖에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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