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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700마리 집단실종 … 동물보호소 최악의 동물학대 스캔들

동물학대·사기 혐의 대규모 수사… "구조견 안락사 후 새 동물 받아 돈 벌었을 가능성"

2026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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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북가주 훔볼트 카운티의 한 동물구조시설에서 700마리가 넘는 동물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국이 동물학대와 사기 혐의에 대한 대규모 수사를 벌이고 있다.

훔볼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4월 26일, 동물학대·잔혹행위·사기·공모 혐의가 있다는 제보를 접수한 뒤 동물구조시설 Miranda’s Rescue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2026년 5월 1일 오후 6시 30분께 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수사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며 “이후 캘리포니아 안팎 수십 곳의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을 조사했고, 목격자와 피해자 면담, 수백 건의 제보 접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윌리엄 혼설 셰리프 요원은 2025년 1월 이후 미란다 구조시설로 이송된 동물이 약 900마리로 확인됐지만 입양이 확인된 사례는 116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00마리 이상이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색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수사를 담당한 형사 줄리안 아길레라는 “미란다가 더 많은 구조 동물을 받아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개들을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동물학대 의심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미란다 동물보호소. 미란다 동물보호소 웹사이트

당국은 첫 번째 수색 과정에서 최소 8마리의 죽은 개와 관련된 증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23일 미란다 소유 부지에 대해 두 번째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토양이 교란된 지점을 확인한 뒤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정오 무렵 민간 법의학 전문가들과 Cal Poly Humboldt Anthropology Department 인류학 연구진은 말 한 마리와 개 크기의 작은 동물 사체를 발굴했다.

혼설 셰리프는 “구덩이 속 동물의 정체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법의수의사들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관들은 현장에 냉장 보관 차량을 배치해 사체를 촬영하고 마이크로칩 여부를 확인한 뒤 증거물로 보관할 계획이다.

수사당국은 동물학대 의혹뿐 아니라 구조시설 운영과 관련된 사업 기록도 조사하며 사기 혐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수사에는 훔볼트 카운티 셰리프국 외에도 주 법무부, 검찰, 그리고 연방수사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들은 현재 단계에서 동물들의 정확한 행방과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종 규모가 워낙 커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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