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씨 110도가 넘는 폭염이 덮친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차량이 진흙에 빠져 고립된 관광객이 도움을 구하기 위해 걸어 나섰다가 숨졌다. 당시 기온은 화씨 116도(섭씨 약 46.7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 피에르 미셸 포모사(68)는 지난 17일 일행과 함께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웨스트 사이드 로드를 이동하던 중 퀸 오브 시바 마인 로드 인근에서 차량이 진흙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주변에는 도움을 요청할 다른 차량이 없었다. 포모사와 역시 프랑스에서 온 일행은 결국 차량을 두고 나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금 평원을 가로질러 배드워터 로드 Road)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날 데스밸리의 기온은 화씨 116도(섭씨 약 46.7도)에 달했다.
두 사람이 약 1.3마일을 걸었을 때 포모사는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일행은 포모사를 남겨두고 배드워터 로드를 향해 계속 걸었으며, 이후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포모사의 일행은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각 퍼니스 크릭 방문자센터에 도착해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국립공원관리청 레인저들과 인요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은 오후 2시13분께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헬기도 수색에 투입됐다.

CHP 헬기는 이날 오후 배드워터 로드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곳에서 포모사를 발견했다. 그러나 포모사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름철 데스밸리의 외딴 지역을 여행할 경우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스밸리 상당수 지역은 휴대전화 서비스가 아예 없거나 매우 제한적이어서 차량이 고장 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까지 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공원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출발 전 이동 경로와 도로·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목적지와 예상 귀환 시간을 알려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1인당 하루 최소 1갤런의 물을 준비하고 차량 고립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추가 식수와 비상 물품도 갖춰야 한다.
비포장 오지 도로를 이용할 경우 차량이 해당 도로에 적합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데스밸리의 상당수 오지 도로는 차체가 높은 차량이나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하며 도로 상태도 예고 없이 변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위성통신기나 비상 위치신호기 등을 준비하는 것도 권고된다.
특히 차량이 외딴 지역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됐을 경우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무리하게 걸어 나가기보다 차량과 함께 머무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공원 당국은 강조했다. 차량은 그늘과 피난처를 제공하고 광활한 사막에서 구조대가 보행자보다 훨씬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