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을 노린 이른바 ‘당첨 복권’ 사기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거액에 당첨된 복권을 대신 현금화해 달라며 접근한 뒤 수수료나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최근 포모나에서도 82세 여성이 2,500달러를 잃는 피해를 입었다.
포모나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월 10일 발생했다. 피해자는 아르미다 플로레스(82)로, 경찰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거짓말로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뒤 돈을 받아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 용의자는 플로레스에게 자신이 서류미비자라 당첨금 1만 달러짜리 복권을 직접 현금화할 수 없다고 접근했다. 이어 복권을 대신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잠시 뒤 여성 용의자가 우연히 지나가던 행인인 것처럼 나타나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는 또 다른 공범이 복권 관계자를 사칭해 당첨금을 받으려면 2,500달러의 처리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피해자를 속였다.
용의자들은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여러 단계를 거쳐 신뢰를 쌓은 뒤 직접 은행까지 데려가 현금을 인출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주변 감시카메라에는 남녀 용의자가 플로레스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감시카메라를 의식하며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레스가 은행에서 현금 2,500달러를 인출해 건네자 용의자들은 곧바로 피해자를 버려둔 채 달아났다.
피해자 가족은 용의자들이 흰색 2014~2016년형 포드 이스케이프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플로레스의 손녀 셀레스트 자마리파는 “남성이 할머니에게 1만 달러에 당첨됐다며 2,500달러를 도와주면 돈을 갚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이번 사건 이후 플로레스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안전하다는 느낌을 잃었다고 밝혔다.
자마리파는 “가족 모두 할머니가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할머니는 원래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쉽게 믿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가족들에게도 노인들을 겨냥한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런 사기를 당했다면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며 “가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신고해야 한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포모나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허위 사실로 재산을 빼앗는 사기 범행으로 보고 남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나 흰색 포드 이스케이프 차량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으면 포모나 경찰국에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