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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짜준 여행 스케줄 믿다 낭패 … “현실은 완전 엉망”

2025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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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진=챗GPT)
챗GPT 등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거짓 정보나 왜곡된 정보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잇따라 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챗 GPT를 활용해 휴가 계획을 세웠으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안내해 피해를 본 사례를 소개했다.

오리건의 마케팅 컨설턴트 오리트 오프리는 “파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챗GPT의 도움을 받았지만 여러 오류가 반복돼 결국 일정을 다시 짜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가 월요일에 오르세 박물관을 방문하라고 추천했는데 실제로는 오르세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었다”며 “또한 에펠탑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있는 식당 검색을 부탁했으나, 20분 이상 걸리는 식당들을 안내했다”고 했다.

AI 전문가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미국 AI 전문가 조나스 무토니는 케냐 마라 국립공원 여행을 계획하며 ChatGPT를 활용했지만, 현지 도로 사정이나 이동 제한 사항 등 중요한 정보를 챗봇이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챗GPT가 주변 호텔 중 비슷한 등급의 숙소보다 약 40% 이상 비싼 호텔을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AI가 실제로는 단 세 블록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호텔들을 마치 전혀 다른 등급인 것처럼 분류하고 추천했다”며 AI가 마케팅 키워드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여행업협회(AB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영국 여행객 비율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현재는 12명 중 1명이 AI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짜고 있으며, 응답자의 43%는 AI가 일정 구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39%는 AI의 예약 추천 기능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 추천’을 더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관광 안내 책자나 브로셔를 활용하는 응답자도 4명 중 1명꼴(약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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