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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에 풍덩”…관광객 ‘다이빙’에 로마 공분

2026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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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트레비 분수’에 다이빙한 뉴질랜드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트레비 분수’에 다이빙한 뉴질랜드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에서는 역사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청바지에 긴소매 셔츠, 신발과 양말까지 모두 착용한 30대 뉴질랜드 남성이 느닷없이 트레비 분수대 가장자리로 걸어가 머리부터 분수로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분수의 깨끗한 물속에서 배영을 하는 등 한참 동안 수영을 즐겼다. 현지 당국이 즉각 물에서 나오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이어갔다.

결국 이 남성은 경찰에 연행돼 500유로(약 87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트레비 분수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현지 주민과 누리꾼들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500유로는 푼돈에 불과하다. 벌금이 5000유로(약 878만원)쯤은 돼야 다이빙할 엄두를 못 낼 것” “즉각 구속해야 한다” “한 달 동안 교도소에 수감했어야 한다” 등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의 배경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트레비 분수는 최근 몇 년간 몰상식한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도 또 다른 뉴질랜드 관광객이 분수에서 목욕을 하다 벌금형을 받았고, 이달 초에는 분수 인근에서 무리 간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혼잡과 유적 훼손 문제가 심각해지자 로마시는 예방책의 일환으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2유로(약 3513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를 통해 처음 석 달 동안에만 130만 유로(약 22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나, 지역 주민들과 관광 관계자들은 랜드마크의 가치에 비해 이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담당 보좌관은 “세계적인 유적지인 트레비 분수의 입장료가 고작 2유로라는 사실에 관광객들도 놀랐을 것”이라며 “만약 이 분수가 미국 뉴욕에 있었다면 최소 100달러(약 15만원)는 받았을 것”이라며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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