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가 부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주장한 우체부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는 11일 이 우체부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허위 진술임을 자인했다고 보도했다.
USPS 감사관실은 전날 연방 하원에 출석해 우편투표 부정을 주장했던 우체부 리처드 홉킨스가 자신이 주장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주장을 철회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의 내부고발자가 에리의 우체국장이 우편투표에 손을 대라고 했다며 제기한 의혹을 철회했다”라고 밝혔다.
홉킨스는 ‘프로젝트 베리타스’라는 매체에 “에리시의 우체국장이 선거일 이후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를 소급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걸 우연히 엿들었다”라며 우편투표 부정 의혹을 제기해 큰 파장이 일었다.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은 홉킨스의 의혹제기를 대선사기 주장의 근거 중 하나로 사용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법무부에 부정선거 수사 촉구 서한을 보내면서 홉킨스를 인용하기도 했다.
우편투표 부정의혹을 제기한 홉킨스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일약 대스타로 떠올라 미 전국에서 그를 격려하는 기부금이 답지해 10일까지 13만 6,000달러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홉킨스로 부터 우편투표 부정 지시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에리시의 롭 와이센바흐 우체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홉킨스 의혹은 100% 거짓말”이라며 “이번 의혹은 수차례 징계받은 한 직원이 만들어낸 조작극”이라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홉킨스의 주장은 수많은 의혹 중 하나 일 뿐”이라며 “홉킨스가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될 소송의 일각일 뿐이다”라며 “그가 공개적으로 그런 주장을 한 뒤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우리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