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라면 결과를 100% 수용하겠다”며, 사실상 패배 시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CNN 주관 1차 대선 TV 토론회에서 누가 승리하든 선거 결과를 수용할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하고 합법적이며 좋은 선거라면 100% 승복하겠다”며 “하지만 사기 날조극이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본래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형편없이 마지못해 출마하게 됐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원래 재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 쉬려고 했다”며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을 파탄에 빠트린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고 두고 보자”며 불신했다. 또 “당신은 징징이(whiner)”라며 “전국 법원에 항소를 거듭했지만, 당신 주장이 타당하다고 말한 법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승복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관련 없는 답변만 늘어놓다, 사회자가 세 차례 같은 질문을 하며 답변을 요구하자 마지못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패배한 2020 대선 이후 부정 선거를 주장해 왔다. 대통령 임기 말미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정 투표 의혹을 조사했지만, 관련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