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멕시코 관세 반대여론 우세…對中관세는 찬성 우위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표 관세’ 여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시민 54%는 미국의 대외 관세의 최종적 대가를 “대부분 미국 국민과 기업”이 치를 것이라고 답했다.
외국 국민과 수출 기업이 대가를 치르리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누가 궁극적인 대가를 치를지 확실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2% 수준이었다.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 중 82%가 관세의 국내적 영향을 걱정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 중 42%는 외국에 부담이 더 가리라고 봤다.
이번 조사 응답자 68%는 관세 인상이 미국 내 물가를 전반적으로 올리리라고 봤다. 물가에 영향이 없으리라고 답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물가 인하를 기대하는 응답은 5% 수준이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은 아직 관세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향후 관세로 인한 물가 인상에 대비해 미리 물건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관세에 반대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중국의 경우 관세 찬성 응답률이 높았다. 응답자 48%가 대중국 10% 관세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5%로 찬성보다 적다.
반면 멕시코 관세에는 47%가 반대했고, 캐나다 관세에도 52%가 반대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에는 46%가 반대했다. 모두 중국의 경우와 달리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7%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표했다. 비호감을 표한 응답자는 50%였다. 응답자 43%는 일론 머스크에게 호감을, 51%는 비호감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18세 이상 미국 시민 1638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