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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과잉 채용의 후폭풍…아마존·UPS 등 대기업 감원 가속

2026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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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of people holding We are hiring jobs, job working recruitm By Markus Mainka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격적으로 인력을 늘렸던 미국 기업들이 다시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부터 UPS에 이르기까지 미국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20~2021년 팬데믹 기간 숙련 인력 부족을 우려해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임금도 크게 인상했다. 그러나 이후 조직 비대화와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다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하반기 1만4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1만6000명의 사무직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 전체 사무직 인력의 약 10%에 해당한다. UPS도 올해 3만 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4만8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지는 조치다.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는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최대 15%를 줄일 계획이고, 나이키는 자동화를 확대하고 운영을 간소화하기 위해 일부 주의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775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팬데믹 기간 채용이 가장 크게 늘었던 기술과 물류 부문에서 해고가 특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120만 명으로,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의 감원 규모는 15만4445명으로 민간 부문 가운데 가장 많았고, 창고·물류업이 9만53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러 지표를 보면 미국 고용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해고는 소수의 대기업에 집중돼 있으며, 전체 실업 규모는 역사적 기준으로 낮은 편이다. 실업률은 2024년보다 상승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낮다.

다만 채용 속도는 급격히 둔화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실업 기간은 24.4주로, 2022년 12월의 19.4주보다 늘었다.

 

레벨리오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사 사이먼은 높은 금리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용 환경을 압박하며 기업들이 채용을 보류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동시에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비용 구조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에 배분할 수 있는 여력은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와 최고경영자(CEO)들은 AI 도입 확산에 따른 기업 감원이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AI 노출이 가장 높은 산업에서 AI가 월 5000~1만 명의 순고용 감소를 초래했다고 추산했다. 이 수치는 2026년에는 월 2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AI가 현재 일자리의 6~7%를 대체할 수 있지만, 경제 성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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