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고강도 이민 단속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약 67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민자 공급 차단이 결과적으로 미국 고용 시장 전체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행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미등록 이민자 단속 여파로 미국 전역에서 약 66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는 강력한 이민 단속이 단순히 미등록 노동자를 현장에서 격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심한 구인난을 유발해 기업들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문을 닫게 만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노동력 부족이 생산성 저하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의 고용력을 갉아먹은 것이다.
특히 단속 강화에 따른 고용 타격은 농업이나 건설, 숙박, 외식업 등 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전통적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민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부문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민 단속의 여파가 미국 현지 태생 노동자들에게까지 미쳤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이번 조치로 사라진 전체 일자리 중 최대 29만 7,000개가 미국 태생 노동자(American-born workers)들의 자자리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불법 이민자를 막아 자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정책적 의도와 달리, 오히려 현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까지 흔드는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노동 공급을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의 이민 단속은 미국 경제의 성장 발목을 잡고 고용 시장의 역동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