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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헬(Hel)”…폴란드 ‘지옥행 666번 버스’ 부활

202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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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라는 이명이 붙으면서 논란이 됐던 폴란드의 ‘666번’ 버스 노선이 3년 만에 부활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폴란드의 버스 운영업체 플릭스버스가 해안 휴양지 ‘헬(Hel)’로 향하는 666번 버스 노선을 운행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버스 노선은 약 13시간 동안 운행되며,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에서 출발해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거쳐 헬로 연결된다. 이 노선은 3년 전까지 지역 버스회사 PKS 그디니아가 운영했던 원조 666번 지역 노선과는 별개로 신설됐다.

PKS 그디니아가 운영하던 원조 666번 버스 노선은 종교 단체의 비판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 숫자 666이 성경에서 ‘짐승의 수’로 여겨지고, 목적지인 헬이 지옥(Hell)과 유사한 이름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한 폴란드 종교 단체는 “버스 회사가 사탄주의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폴란드는 국민 대다수가 로마 가톨릭 신자로,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

비판이 이어지자 PKS 그디니아 측은 2023년 버스 노선 번호를 669번으로 변경했다. 당시 회사 측 대변인은 “많지는 않았지만 수년 동안 주기적으로 노선 번호를 바꿔 달라는 편지와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결국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666번 버스 노선이 사라진 후 3년이 지나 플릭스버스는 헬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을 신설하면서 이 번호를 부여했다. 플릭스버스 대변인 알렉산데르 킬레니크는 “666번은 헬로 향하는 인기 휴양지 노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요소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헬은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만에 돌출된 길이 약 35㎞의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휴양지다. 관광객들은 모래 해변, 오래된 건축물, 물범 보호시설 등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해당 지역의 이름은 고대 게르만어로 ‘모래 언덕’을 뜻하는 단어 ‘Hel’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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