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를 일부러 손상해 의치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프랑스 치과 의사에게 징역 8년형이 선고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벨트 등에 따르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했던 리오넬 게지가 환자들의 치아를 고의적으로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 받았다. 게지는 치과의사 자격도 박탈당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영화배우 같은 미소를 약속하며 환자들의 멀쩡한 치아 신경 3900개 가량을 손상시켰다. 환자 1인당 11개꼴이다. 대신 의치를 심었다. 그렇게 치료받은 많은 환자들이 염증과 궤양을 호소했다.
그는 저소득자와 북아프리카 출신이 많은 마르세유 북부에 지난 2005년 치과를 개원했다. 하루 70명까지 환자를 받았는데, 그중 다수가 예약 없는 당일 진료 환자였다. 그의 수법은 “첫 방문에 최대한 많은 치아를 손상시켜 의치를 장착하기 위한 치료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는 식이었다”고 전문가는 밝혔다.
5년 뒤 그의 월급은 8만 유로(약 1억1147만원), 연 수입 290만 유로(약 40억4257만원)로 불어나며 프랑스 최고 연봉의 치과의사가 됐다. 그는 페라리를 몰고 다니며 70만 유로(약 9억7600만원)의 요트, 앤디 워홀의 그림을 소유할 수 있었다. 파리에 아파트 3채, 알프스 산맥에 2채,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 1채를 보유했을 정도다.
그는 빠르고 대충 시술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일반 치과의사보다 28배 더 많은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염증과 농양, 궤양, 임플란트 부작용을 호소했다.
그에게 피해를 입은 300명 넘는 환자들이 법정에 섰다. 치과기공사는 “게지가 관교 의치를 사전에 맞춰보지도 않고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치과 직원은 “그가 엑스레이 촬영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지는 자신이 최고의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페라리를 몰고 다니며 70만 유로(약 9억 7600만 원)의 요트, 앤디 워홀이 그린 그림과 더불어 아파트는 파리에 3채, 알프스 산맥에 2채,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 1채를 소유했다.
그의 아버지 카르노 게지(71)는 공범인 치과의사로, 5년의 징역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