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퍼부으며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11일 뉴욕타임즈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드론 337대를 격추했고 그 중 91대가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공격이 전쟁 시작 이후 모스크바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모스크바 4개의 공항이 모두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모스크바 남쪽 도모데도보 공항 근처 철도 선로도 손상됐다.
또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에 맞설 수 있는 공격력을 상기시키기 위해 폭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는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이 방문할 예정이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고위 인사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 역시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에 샤헤드 드론 126대와 미끼 드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몇 주간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1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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