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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만 더 강해졌다”…이스라엘서 네타냐후 비판 확산

이란 정권 건재 속 "전쟁하고 남은 게 없다" 비판 커져

2026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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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가 19일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netanyahu · Mar 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새로운 핵협상 및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실망과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이란 공습을 두고 환호했던 분위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비판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2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언론과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합의안이 오히려 이란 정권에 시간을 벌어주고 핵 개발 능력을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유력 칼럼니스트 나훔 바르네아는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기고문에서 “이스라엘은 변덕스럽고 공허하며 절박한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완전히 좌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에픽 퓨리 작전’과 이스라엘의 ‘포효하는 사자 작전’을 언급하며 “분노가 클수록, 포효가 클수록 패배도 크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논의 중인 합의안이 체결될 경우 “수십억 달러가 이란 정권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대응보다 정치적 계산에 치우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네타냐후가 이란 정권 교체와 전시 지도자 이미지 부각, 차기 선거 지지율 상승 등을 노리다 미국 내 초당적 친이스라엘 지지 기반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됐으며, 협상 진행 상황조차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 동맹국들과 정보망에 의존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협상안이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제한 수준이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DC를 찾아 JCPOA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스라엘 언론인 벤 카스핏은 “이번 합의는 이전 합의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전쟁과 휴전의 결과가 오히려 이란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란이 핵폭탄을 보유하게 된다면 그것은 네타냐후의 폭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우려했던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역 대리세력 네트워크와 탄도미사일 문제 역시 협상 의제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만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네타냐후 연립정부 내 극우 세력도 반발하고 있다.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을 두드리며 레바논 전쟁 재개를 요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 자체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지지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이어진 미사일 공격 속에서 이란 및 친이란 세력에 대한 위협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IDI) 조사에 따르면 휴전 직후 유대인 이스라엘인의 3분의 1 이상은 휴전에 불만이라고 답했으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네타냐후 정부의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는 악화되고 있다. 4월 조사에서도 정부 대응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보수 성향 매체 이스라엘 하욤의 아리엘 카하나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적어도 시도는 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핵심은 이란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 자체로 승리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아직 이를 뒤집을 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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