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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운 해’ 온다…WMO “5년 내 기록 경신 확률 86%”

2026~2030년 중 한 해, 2024년 최고기온 기록 넘을 가능성 86%

2026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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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ános Venczák on Unsplash

지구 평균기온이 이르면 2027년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는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WMO가 영국 기상청이 작성한 새 보고서를 통해 2026~2030년 사이 최소 한 해가 2024년을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86%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5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을 가능성도 75%로 제시했다. 1.5도는 국제사회가 파리기후협정에서 지구 온난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정한 핵심 기준선이다.

가장 이른 기록 경신 시점으로는 2027년이 거론된다. 올해 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여파로 이듬해인 2027년 지구 평균기온이 다시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바람과 해수면 온도 변화로 바다에 축적된 열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자연적 기상 현상이다. 엘니뇨가 강하게 나타나면 이미 온난화가 진행 중인 지구의 평균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2026년 12월부터 2027년 2월 사이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은 96%로 예측됐다. 강도가 매우 센 ‘슈퍼 엘니뇨’가 될 가능성도 35%로 제시됐다.

WMO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리언 허먼슨 박사는 “2026년 말 엘니뇨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2027년이 다음 기록적인 고온의 해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고는 영국과 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WMO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면서 더 많은 열이 지구에 갇히고, 폭염과 가뭄, 폭풍, 홍수 같은 극단적 기상이 더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 폭염은 기후위기의 인명·경제적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잔혹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아시아 여러 지역도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엘 사무총장은 “극심한 더위와 기후변화 비용으로부터 사람의 생명과 기업, 경제를 보호하는 일은 모든 국가의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 의존을 훨씬 더 빠르게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서면 더 심한 폭염과 가뭄, 폭풍, 홍수가 발생하고 지역사회가 적응하기도 더 어려워진다고 경고해 왔다. 다만 기온 상승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그만큼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정의 1.5도 목표는 단일 연도가 아니라 20년 평균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이 목표 달성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긴급한 조치가 이뤄질 경우 2도 이내 억제 목표는 아직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는 2026~2030년 사이 어느 한 해라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높아질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2도 선을 곧바로 넘을 가능성은 낮지만, 1.5도 기준을 일시적으로 넘는 해가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은 커졌다는 의미다.

북극의 온난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5차례 겨울 동안 북극 기온이 최근 평균보다 2.8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북극이 전 세계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수 패턴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동안 5~9월 기준으로 북유럽과 사헬, 알래스카, 시베리아는 평년보다 더 습해질 가능성이 크고, 아마존은 더 건조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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